출연진
2019년 10월 16일에 개봉한 영화이며 감독은 전계수이다. 주연배우로는 천우희(신서영 역할), 유태오(이진수 역할), 정재광(서관우 역할)이 출연한다. 영화 평범은 관람객 7.05점, 기자 및 평론가는 5.14점 네티즌은 6.28점을 기록하였다. 이 영화는 일기같이 하루 중 있었던 것을 기록한 것처럼 진행된다. 누군가의 일기를 슬쩍 봤는데 마치 내 이야기가 적혀있는 거 같다. 서영이를 보면서 우리가 사는 현실을 되돌아본다. 아무리 힘들고 위태로워도 우리도 버티고 하루를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배경과 줄거리
주인공 서영이는 미래가 힘든 계약직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혼자 아들을 키우며 회사에서는 인기가 많은 팀장 진수와 몰래 연애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영이는 귀가 좋지 않아 이명이 들리고 다른 사람 말을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어지럽기도 하다. 병원에서는 보청기를 착용하라고 하지만 회사 재계약 시즌에 안 좋게 보일까 봐 거절한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쉬려고 할 때 엄마한테서 전화가 걸려 온다. 딸의 안부보다는 자신의 불만과 불평만 잔뜩 이야기와 돈을 보내라는 엄마의 전화는 서영이를 더 지치게 만든다. 겉으로 보면 서영이는 멋진 회사에서 일하고 성공한 남자와 연애하면서 멋진 삶을 사는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 하지만 진수와의 사랑도 떳떳하지 않고 회사에서는 계약직이기 때문에 언제 해고당할지 몰라 불안하기만 하다. 다음날 회사 외벽에 매달려서 창문을 청소하는 관우를 본다. 서영이는 위험할까 봐 걱정스러운 마음에 관우를 지켜보고 관우는 이런 서영이의 행동에 관심을 갖는다.
관우는 아버지를 홀로 모시고 살고 있었다. 피에로 분장하거나 창문 청소를 하면서 돈을 벌고 있었는데 일을 할 때마다 서영이와 마주쳤다. 최근에 진수가 자신을 피하는 거 같다는 생각을 들 때 회사에서 도난 사건이 생긴다. 범인을 잡기 위해 CCTV를 확인하던 중에 진수가 남자와 관계를 맺는 것이 걸려 퇴사한다는 소식을 접한다. 서영이는 충격에 빠지고 엄마와의 관계가 나빠지기까지 해서 스트레스로 이명이 점점 심해진다. 힘들게 출근해서 일하는 서영이는 권 차장이 진수와의 사건을 이야기하면 조롱하다가 서영이를 폭행까지 한다. 관우가 그 장면을 보고 미친 듯이 창문을 두들겨서 도와준다. 서영이는 너무 힘들고 지쳤다. 옥상에 올라가서 자신도 곤돌라를 타고 싶다고 부탁하는데 관우는 망설이다가 그 부탁을 들어준다. 40층 높이에서 붉게 타오르는 석양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던 서영이는 안전장치를 몰래 풀고 만다. 낙하하는 서영이는 편안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또 하나 안전장치 줄이 있기 때문에 서영이는 떨어지지 않고 다시 올라온다.
국내 반응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위로를 전해주는 내용이지만 국내 평가는 냉정하다. 건물 외벽 유리 닦는 일은 하루면 되는 것을 두 달 내내 닦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스토리다. 개연성이 없고 삼류 코미디 같다. 공감하기 어렵다는 비판적인 반응이 있다. 긍정적인 반응으로는 자극적이지 않고 깊이 있게 인물의 아픔에 공감하는 영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에서 느껴지는 삶의 무게, 메마른 서영이의 일상이 내 모습 같았더라는 의견이 많았다.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회사에서 치이고 현실에 지치는 것이 현대인의 모습이다. 분명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때 의욕이 넘치던 시절이 있다. 그 마음가짐은 어디로 사라진걸까? 한국에는 버티면 승리한다라는 말이 유행했다. 아무리 힘들어서 우선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는 뜻이다. 그 과정 속에서 힘들고 지쳐도 이겨내야 한다는 뜻인데 가끔 어른들도 쉬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가끔 너무 지치고 힘들 때 '버티고'를 한번 보면 좋겠다. 분명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겠지만 작은 위로를 받을 수도 있다. 천우희의 연기에 무척 빠져들기도 한다. 영화 '버티고'는 왓 차, 티빙,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