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이야기와 특이한 설정으로 조폭 아저씨와 따돌림을 당하는 고등학생이 몸이 바뀌는 바디 체인지 코미디 영화
뻔한 설정이지만 즐거운 이야기
영혼이 뒤바뀌는 소재가 많이 있어서 식상한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영화는 한국 전통 코미디 액션 장르로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볼 수 있다. 소심한 고등학생과 조폭 아저씨가 영혼이 바뀌는 바람에 통쾌한 에피소드가 많이 나온다. 평소 괴롭힘을 당하던 동현이의 복수를 해줄 때마다 후련함을 느끼고 동현이가 자신감을 얻을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바디체인지 영화는 차별성 있는 설정과 에피소드가 필요한데 적절한 B급 영화의 감성과 오락성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주인공 동현이를 연기하는 배우 진영이 대단했다. 정말 배우 박성웅이 말하고 행동하는 거 같다. 위화감 없이 정말 영혼이 바뀌었나 생각이 들 정도다. 편견을 버리고 꼭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내 안의 그놈 줄거리 소개
명문대 엘리트 출신인 조폭 '장판수'는 17년 걸려서 빌딩을 짓는 등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빌딩을 짓는 축하 기념으로 첫사랑인 '미선'이랑 추억이 담긴 분식점을 찾아간다. 분식점 주인이 바뀌었는지 예전에 먹었던 음식 맛이 아니라서 판수는 한 입도 먹지 않고 그냥 나가려고 했다. 그때 고등학생 동현이가 급히 전화를 받고 나가는 중 가게 주인한테 지금은 지갑이 없으니 나중에 드리겠다고 한다. 가게 주인은 이 손님이 다 계산해 줄 거라고 가라고 한다. 장판수는 음식을 먹지도 못하고 5만 원이나 지불하게 된 것이다. 판수는 화가 난 상태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걷다가 옥상에 떨어진 동현이랑 부딪히게 된다. 병원에서 눈을 뜬 판수는 자신을 학생이라고 부르라는 간호사, 의사, 경찰관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거울을 본다. 거울을 보니 분식점에서 자신이 음식값을 대신 내준 학생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몸이 바뀐 것을 모르는 의사는 단기 기억상실증이라고 진단한다. 판수는 동현이네 집에 가게 되고 그렇게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 동현이와 다른 여학생인 현정이가 동급생한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알게 된다. 또 현정이의 엄마이자 판수의 첫사랑인 미선이를 보고 현정이가 자신의 딸인 것을 확신한다. 그리고 판수 몸에 들어간 동현이도 눈을 뜨게 된다. 과연 몸이 바뀐 이들은 어떻게 될까?
내 안의 그놈 결말
동현이 몸을 한 판수는 자기 딸인 현정이랑 친하게 지내기 위해 운동하면서 다이어트에 성공한다. 제법 잘생겨진 모습이 되어 현정이랑 날이 갈수록 친해진다. 그 사이 판수의 아내는 판수가 바람을 피우며 돈을 횡령했다고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서 판수를 부르지만 동현이의 몸이기 때문에 갈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판수의 몸에 들어간 동현이보고 통신장치를 들고 가달라고 한다. 판수의 아내는 숨겨둔 딸도 있다는 비밀도 밝히는 바람에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판수와 통신이 끊어진 동현이는 후계자 자리를 포기하고 자기 딸을 위해서 살겠다며 조폭 생활을 그만둔다고 말한다. 떠난 판수를 보고 아내는 화가 나서 자동차를 운전해서 판수에게 돌진한다. 사고를 당한 동현이는 병원에 실으러 가고 갑자기 판수도 쓰러진다. 수술실로 옮겨진 판수는 의사를 보고 깜짝 놀란다. 그 의사는 바로 분식점 사장님이었다. 의사는 자신이 준 선물이 마음에 들었냐고 물어보고 수술을 시작한다. 수술이 끝나고 동현이와 판수는 원래의 몸으로 영혼이 돌아온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후 판수와 미선이는 함께 살고 건물 1층에서 분식점 가게를 운영하면서 행복하게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