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사랑 팀버튼 감독의 유령신부 줄거리
생선 가게로 졸부가 된 어느 집안의 아들 빅터와 몰락한 귀족 가문 빅토리아는 가문의 이익을 위해서 정략결혼이 예정되어 있다. 빅터네 집안은 귀족과 결혼시켜서 돈과 명예를 거머쥐는 신분 상승을 노렸고 빅토리아 집안은 경제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빅터와 결혼시켜 다시 가문을 일으킬 생각이었다. 정략결혼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첫 만남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매우 소심하고 덜렁이인 빅터는 심성이 착한 빅토리아와 결혼 예행연습을 한다. 하지만 덜렁이인 빅터는 결혼 서약을 외우지 못하고 예행연습을 망치게 된다. 결혼식 주례를 맡게 된 목사는 화를 내며 결혼 서약문을 외워오라고 소리친다. 자신의 소심한 모습을 한심하게 생각하고 자책하며 홀로 연습할 수 있는 숲 속으로 들어간다. 열심히 연습하는 도중에 땅 위에 튀어나온 나뭇가지에 반지를 끼우게 된다. 단순히 연습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건 나뭇가지가 아니고 에밀리의 손가락이었다. 유령신부인 에밀리는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저승으로 데려가게 된다. 에밀리는 사실 유복한 가정의 딸로 어느 귀족과 약혼한 사이였지만 집안의 반대로 결혼을 할 수 없었다. 그러자 그 남자와 사랑의 도피를 하려고 했지만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하고 만다. 하지만 빅터는 이 모든 것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는 그저 예행연습을 했을 뿐인데 죽은 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저승에서 에밀리를 피해 도망 다니지만 이승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에밀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빅터는 부모님을 보러 가자면서 에밀리를 속여 지상에 오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빅토리아에게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하지만 자신을 속였다는 분노로 다시 빅터를 저승세계로 데리고 간다. 그 사이에 빅터는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빅토리아는 빅터를 구하려고 부모님에게 이야기했지만 오히려 그녀를 돈이 많아 보이는 바키스경과 결혼시키려고 한다. 사실 바키스경은 에밀리를 죽인 범인이었다. 빅터는 빅토리아가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 소식에 빅터는 체념하고 에밀리와 결혼하려고 했지만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은 결혼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혼인 서약 중에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는 말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서약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빅터가 독약을 먹고 생을 마감해야 하기 때문에 그 둘은 다시 이승에 올라온다.
에밀리와 빅터는 결혼할 수 있을까? 유령신부 결말
한편, 빅토리아와 결혼식을 끝낸 바키스경은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그녀의 집안에 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바 키스경은 폭력적으로 변한다. 알고 보니 바키스 경은 유령신부 에밀리의 가난했던 전 남자 친구였고 돈이 많은 여자들을 속여서 돈을 탈취하고 목숨을 빼앗는 나쁜 놈이었던 것이다. 그는 에밀리를 꼬셔서 보석을 빼앗고 죽였던 것이다. 빅토리아는 자신의 재산을 노렸던 백작을 비웃으며 떠난다. 그리고 빅터와 에밀리의 결혼식을 몰래 지켜본다. 빅터는 에밀리와의 결혼을 위해서 독이 든 와인을 마시려고 하는 것을 만류하고 그와의 결혼을 포기한다. 그리고 빅토리아를 뒤따라온 바 키스 경은 빅터가 마시려는 독이 든 와인을 대신 마시고 죽게 되며 유령들은 그를 저승세계로 끌고 간다. 복수를 마친 에밀리는 빅터가 자신에게 실수로 끼워줬던 반지를 다시 돌려주고 나비가 되어 자유롭게 날아간다.
유령신부 감상 후기
에밀리는 사랑 때문에 목숨을 잃었지만 유령이 되어서도 진실한 사랑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빅터의 행복을 위해서 떠나는 모습을 보고 이것 또한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유명한 팀 버튼 감독의 작품인데 인상 깊은 장면들이 많다. 제일 먼저 저승과 이승의 색 대비다. 이승은 모든 것이 무채색이며 사람들과 마을은 어둡고 무기력하기만 하다. 사람들의 표정은 무표정이거나 짜증과 화를 내는 사람들뿐이며 모두 다 욕망이 가득 차있었다. 모두 명예와 권력 그리고 돈만을 쫓고 있었을 뿐이다. 자식들마저 욕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니 사랑이라고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저승에 살고 있는 죽은 자들은 화려한 세계에서 밝은 표정으로 지낸다. 마을에는 노래와 파티가 끊이지 않았고 유령들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유쾌한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사랑이 가득 찬 세계와 아닌 세계를 표현한 것일까? 그리고 빅터는 늘 매사에 자신 없고 주눅 들어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후반부에 갈수록 마음이 강해진 사람으로 변한다. 에밀리를 공감하고 그녀와의 결혼을 위하여 목숨까지 버리려고 하다니 말이다. 러닝 타임 1시간 20분인 영화지만 괜히 유명한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영화에 잘 들어있고 각 인물들의 서사로 설득력 있게 흘러갔다. 스틸 컷만 보면 어두운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진실한 사랑일 것이다. 에밀리도 꼭 진실한 사랑을 찾기를 바란다.